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외국계 보고서 '쇼크'에서 탈출하며 급반등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전날 13.4% 급등 마감했던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4.85% 떨어진 1만5700원을 기록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나금융지주 주가 급락과 관련, 금융당국의 잇따른 시중 은행 유동성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이날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자들로부터 유동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속에서 파생상품 계약에 따른 손실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하나금융지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시각 현재 동양, 키움, 대신, 미래에셋 증권 등 국내 회원사를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하나금융지주의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유동성 우려는 지나치다고 대체적으로 판단했다.
윤창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하나은행에 대한 유동성과 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의 올 3분기 BIS는 10.65%로 우량은행 기준인 10%는 넘어섰지만 지난 향후 적자가 지속될 경우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회사채 발행은 BIS를 끌어올림으로써 그동안 끊임없이 시장으로부터 제기됐던 우려의 해소 차원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과 5000억원 규모의 하나은행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안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인 증자 규모는 이사회가 끝나봐야 안다"면서도 "이번 유상증자와 회사채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 및 건전성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