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내년 주식시장의 투자전략을 '생존'에 맞춰야 한다고 밝히고 목표지수로 1500P를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18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09년 대우 증시포럼에서 2009년 주식시장은 혼돈을 지나 치유와 복원으로 향하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규정하고, 코스피 목표지수 1500P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고, 디레버리지 환경이 지속 되겠지만 강력한 글로벌 정책공조와 과감한 재정지출 등이 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09년 분기성장률(전년동기비)은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이 예상된다는 점, 통상 주식시장은 마이너스 성장기에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선행성을 나타낸다는 점 등도 2009년 주식시장을 지탱해 줄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선진국이나 신흥시장과 비교한 한국증시의 상대 변동성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작아지고 있고, 이익 전망의 추정 오차도 줄어들고 있어 불확실한 투자환경을 상쇄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2009년 투자환경도 험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이러한 악재들을 의식해 1년동안 50%의 조정을 거치면서 다가올 경기침체의 상당부분을 반영했다"면서 "2009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지수가 다중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혼돈을 지나 치유와 복원으로 향하는 과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과도기 국면에서의 투자전략은 '생존'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2009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900~1500P로 제시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상반기까지는 필수소비재, 의료, 산업재 등 경기 방어적이고 자산가치가 높은 섹터·종목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하고, 하반기부터는 경기관련 소비재와 IT 등 경기에 민감한 섹터들을 중심으로 Buy&Hold 전략으로 수정하는 것이 유효 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불확실성을 넘어 다음 사이클을 준비할 수 있는 핵심 테마로 ▲1등 기업 ▲지속성장 기업 ▲주주가치 제고 기업 ▲M&A 가능 기업 ▲녹색 성장을 선정하고 1등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 LG전자, SK텔레콤을 제시했다.
지속성장 기업으로는 농심, 유한양행, 동양제철화학, NHN, 메가스터디, 태광을 주주가치 제고기업으로 신도리코, 파라다이스, 안철수연구소, 자화전자, 유엔젤, 쉘라인 M&A 가능 기업으로 POSCO, 현대모비스, 삼성정밀화학, 현대미포조선, 롯데제과, KT&G, 녹색 성장 기업으로 소디프신소재, 용현BM, 엘앤에프, 대진디엠피, 휴켐스, LG산전을 선정했다.
또한 최강 중소형 유망주로 코텍, 케이피에프, 한국알콜, 한농화성이 부로항에 강한 기업으로 선정했고 동성홀딩스, 범우이엔지, 일진에너지, 한텍은 틈새시장에서 길을 찾는 기업으로 제시했고 MH에탄올, 대진디엠피, 상보, 애강리메텍은 신성장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증시 포럼에 이어 '격동기의 자산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오후 5시부터 WM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WM포럼은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장 정종옥 전무가 진행하며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 제로인 김병철 상무, 제일회계법인 고동호 회계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장 정종옥 전무는 "최근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전세계적인 위기상황에서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향후 전망과 이를 통해 자산관리전략을 재점검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WM포럼에서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자산관리 방안들이 소개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