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중국 상하이·홍콩증시 이중상장 확정…세계 최대 IPO ‘초읽기’

입력 2020-10-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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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절차인 중국 증권당국 최종 승인 받아
27일 공모가 정해·이틀간의 가상 로드쇼 이후 29일 공모 마감

▲한 스마트폰에 중국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모바일 결제 앱 ‘알리페이’가 실행돼 있다. AP뉴시스
▲한 스마트폰에 중국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모바일 결제 앱 ‘알리페이’가 실행돼 있다. AP뉴시스
세계 1위 핀테크 업체 중국 앤트그룹의 글로벌 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마지막 절차였던 앤트그룹의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영문명 스타마켓) IPO에 최종 승인을 하면서 앤트의 상하이와 홍콩증시 이중상장이 확정됐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SRC는 이번 주 초 홍콩증시 상장을 승인했고 홍콩거래소도 상장 필수 절차인 공청회를 통해 그린라이트를 줬다.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이미 지난달 상장을 승인해 CSRC의 커촹반 최종 승인만이 남았는데 이 절차도 끝난 것이다.

앤트그룹은 CSRC의 최종 승인에 따라 이날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에 업데이트 된 IPO 의향서를 제출했다. 의향서에 따르면 앤트는 상하이와 홍콩에 동등하게 각각 최대 16억7000만 주를 발행한다. 신주는 상장 후 앤트 총 지분의 11%를 차지한다. IPO 주간사들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 그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앤트는 “상하이에서 27일 공모가를 정하고 이틀간의 가상 로드쇼를 거친 뒤 29일 공모를 마감할 것”이라며 “자금 납부기한은 11월 2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앤트는 홍콩증시 상장 관련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상하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앤트는 시장의 극심한 변동을 우려해 11월 3일 미국 대선에 앞서 IPO가 이뤄지기를 원했다. 그러나 증시 상장은 사실상 미국 대선 이후에 일어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여전히 시장은 역대 최대가 될 앤트의 IPO에 들뜬 모습이다. 앤트는 이번 상장으로 최대 350억 달러(약 40조 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웠던 역대 최대 IPO 기록인 294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2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월가 대표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시총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앤트 지분 3분의 1을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은 앤트 상장 후에도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7억3000만 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와 테마섹홀딩스, 중국사회보장기금(SSF) 등도 투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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