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30톤 초대형 잉곳 생산 성공

입력 2008-11-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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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 국산화 성공으로 연간 400억 원 수입대체 효과 기대

현대제철이 130t 중량의 초대형 잉곳(IMGOT, 단조용 강괴ㆍ사진)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잉곳'이란 전기로에서 만들어진 쇳물을 압연용이나 단조용에 적합한 덩어리로 만들기 위해 주형에 주입해 응고시킨 후 추출한 철강 반제품으로 단조과정을 통해 선박용 부품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130t 중량의 잉곳은 철강제품에 치명적인 불순물인 인(P)과 황(S) 성분을 극저상태로 규합한 합금강으로 고도의 제강 및 정련기술이 요구되는 강종이다.

중량이 100t을 넘어서는 초대형 잉곳은 단조작업을 통해 대형 선박의 엔진 크랭크샤프트와 석유화학 반응로 쉘(Shell) 등을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생산하는 130t 잉곳은 이 제품은 현대제철이 기존에 생산할 수 있었던 최대 잉곳 중량인 80t을 63%나 초과하는 초대형 잉곳"이라며 "단조 후 UT(Ultrasonic Testing) 검사를 통과해 품질 측면에서도 양호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국내 단조업체로의 원활한 물량 공급은 물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신규공장 가동 불과 3개월 만에 초대형 잉곳 생산에 성공,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기술적 측면에서도 잉곳 생산능력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VIC(Vacuum Ingot Casting, 주형이 위치한 주입탱크를 진공상태로 유지시켜 쇳물을 주형 윗부분에서 작은 래들)을 통해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대형 잉곳을 생산할 때 쓰이는 설비) 설비 1기를 추가로 설치, 초대형 잉곳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VIC 1기가 추가로 완공되면 초대형 잉곳 생산능력은 연간 2만6000t으로 늘어나 세계적인 초대형 잉곳 생산공장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150t급 초대형 잉곳 개발과 함께 기술적으로 상당히 까다로운 초대형 합금강 잉곳의 추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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