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3일 증시가 상승 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선결 조건이라며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대선 결과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대선 전 경기 부양책 통과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으나 사실상 대선 전 부양책 통과는 무산됐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5차 부양책에 대한 협상은 약 2조 달러 규모로 합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대선 전의 협상타결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증시가 상승 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선결 조건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고, 실제 여론 조사 결과도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합 주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섣불리 바이든 당선에 베팅한 투자전략 설정은 성급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 대선은 우편투표 확대로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도 크다"고 짚었다.
22일(현지시간) 진행되는 3차 TV토론도 막판 변수다. 그는 "최근 이슈화된 바이든 후보의 아들 문제, 그리고 선거유세를 통해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대선의 막판 변수다"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최근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 연구원은 " 지금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수출업종의 실적 눈높이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면서 "최근 금융업종의 상승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결국,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대선 결과를 보고 대응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