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됐다.
이 지역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공항터미널, 지인 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추가 확진자 급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5543명으로 전날보다 155명 증가했다.
이는 일주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명 대로 치솟은 전날(121명)에 이어 세 자릿수를 지속한 것이며 지난달 11일(176명) 이후 4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 155명 중 국내 발생은 138명, 해외유입은 17명이다.
국내 발생은 경기 98명, 서울 19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12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대구(5명), 광주(4명), 충남(4명), 전북(2명) 강원(1명), 전남(1명) 등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5명이 됐다.
35명은 입소자 23명(지표환자 포함)과 원장 1명, 요양보호사 9명 조무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종사자 12명이다. 추가 확진자에 대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남천병원) 및 안양시 요양시설(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서울 강남ㆍ서초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7명은 가족 및 지인 등이다.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추가 확진자에 대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11명 중 9명은 지표환자의 직장동료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해제 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1명이 됐다.
충남 천안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