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실속없는 장사했다

입력 2008-11-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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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비 30% 늘었지만 순이익 59% 감소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들이 올해 3분기 실속이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0% 가까이 늘었지만 순이익이 59% 감소한 것이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법인 630사 중 비교 가능한 570사의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액은 227조79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5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조1240억원으로 9.72% 감소했고 순이익은 6조770억원으로 59.24%나 줄었다.

올 1~9월의 누적 영업실적도 이와 비슷해 총 매출액은 64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3% 늘었지만 순이익은 34조9000억원으로 19.57% 감소했다.

특히 제조·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철강금속, 화학 업종 등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순이익은 줄었고, 금융업의 경우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떨어졌다.

제조·비제조업 559개 상장사의 누적 매출액은 61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49% 늘었지만 순이익은 29조3000억원으로 17.46% 감소했다.

이들 상장사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43%로 전년동기대비 0.12%P 증가했다. 1000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74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거래소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신용경색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제조·비제조업 부문 영업이익 증가했으나 외환관련 손실, 지분법손실 등 영업외비용의 증가로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철강제품가격 인상 및 생산량 증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증가로 인해 철강금속, 화학 업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기가스 업종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적자전환했으며,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통신업의 경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금융업 11개사의 경우 은행권 대출자산 증가로 금융업 영업수익은 39조28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81% 늘었지만 주식시장 침체 및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6조29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49% 감소했다.

또한 부실여신 증가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인해 순이익은 5조5772억원으로 역시 전년동기대비 29.09% 줄었다. 은행, 증권, 카드 등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도 감소했다.

대상기업 570개사중 73.86%에 해당하는 421사가 순이익 흑자를 시현한 반면, 149사(26.14%)가 적자를 보였으며 2007년 3분기 대비 흑자기업 비율은 감소(82.87%→73.86%)하고, 적자기업 비율은 증가(17.13%→26.1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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