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 프로그램 차익 매도 물량 확대로 낙폭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18일 오후 1시 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24포인트(2.9%) 하락한 1047.08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연일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또한 이러한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고 최근 현물시장에서 매수주체가 실종된 데 따른 수급 불안까지 가중되며 낙폭을 키우는 형국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순매도세를 지속하는 상황이고 이에 따른 베이시스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차익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패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 물량 출회가 반복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베이시스 밴드가 전날 1.0포인트 안팎에서 형성된 것과 달리 이날 0.3~0.6포인트 사이에서 베이시스가 형성,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받아줄 세력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전일 기준 7조2000억원 수준으로 지난주 중후반 8000억원에 가까운 차익물량이 쏟아져 나와 차익거래 펀드의 매수여력(설정액 8조 5천억원 수준)도 충분한 상황이지만 지수 변동성이 여전히 높아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확대된 베이시스는 차익매수(주식매수+선물매도)를 유발하지만 유입된 차익매수는 선물 매도로 인해 오히려 베이시스를 축소시키고 이는 다시 차익매도를 유발, 본질적으로 차익매매는 일중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일중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 속 수급 불안이 여전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웩더독'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923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이고 외국인 역시 1134억원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102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906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비차익거래에서 39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