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수단 美 중재로 관계 정상화 합의…트럼프, 대선 전 막판 외교 성과 ‘+1’

입력 2020-10-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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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수단 관계 정상화 및 전쟁 상태 종식에 합의
트럼프 중재로 합의한 세 번째 아랍국
‘이스라엘 안전 중시’ 기독교 복음파에 어필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의 프레스콧 공항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프레스콧/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의 프레스콧 공항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프레스콧/AP뉴시스

적대 국가였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수단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를 열흘 남짓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이스라엘·아랍국가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면서, 재선 승리용 막판 외교 성과를 하나 더 쌓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날 공동성명 보도자료에서 “이스라엘과 수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스라엘과 수단의 관계 정상화와 양국의 전쟁상태 종식에 지도자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아랍국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19일 미국이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배경에 이스라엘과 수단의 관계 정상화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중개 외교에 매진하는 이유는 대통령 재선에 순풍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기독교 복음파의 상당수는 이스라엘의 안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복음파는 미국인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향한 텃밭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와 통화하는 자리에 취재진을 불러모아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수단을 위한 놀라운 합의”라며 “세 번째 나라다. 합류하고 싶은 국가가 적어도 5개국이 더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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