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500원화와 100원화, 50원화 순발행규모는 각각 마이너스(-)71억7300만원과 -114억1500만원, -1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각각 -464억4800만원, -215억6900만원, -10억원).
순발행이란 발행액에서 한은에 되돌아온 환수액을 뺀 규모를 말한다. 이 값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발행한 돈보다 되돌아온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실제 올 들어 9월까지 환수액을 보면 500원화는 211억300만원, 100원화는 162억1500만원, 50원화는 10억4100만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전체 연간 환수액과 비교해도 각각 39억200만원, 29억1800만원, 2900만원이 많은 것이다.
통상 동전은 저금통이나 서랍에 방치되면서 순발행 규모가 많았다. 반면, 위기시에는 마른수건을 짜듯 방치된 동전을 꺼내 은행에서 지폐로 바꿔 쓰거나, 은행 예금후 신용카드 등을 통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한은으로 되돌아오는 돈이 많게 되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우면 동전이라도 저금해 실사용에 이용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전자화폐 발전으로 동전을 쓸필요가 없으니 환수되는 경향도 일부 있다”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