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사망한 고연령층이 1500여 명에 달한다는 비교 기준도 제시했다.
2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독감백신과 사망의 인과성 매우 낮다"며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보건당국에 보고된 사례가 전날까지 36명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고, 1차 사인 분석결과를 토대로 백신 접종 계속 방침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22일 '접종 1주일 연기' 권고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접종 보류' 견해를 밝히면서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인과관계를 일축하며 독감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질병청이 확인한 '접종 후 사망' 사례 신고는 전날까지 36명, 이날 오후 1시 기준 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접종자가 가장 많았고, 대부분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청장은 "올해 백신 접종 불안감 높아져 이상 반응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사망한 노인 15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까지 백신 이상 반응 신고가 1154건이고 직전일보다 365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독감백신 국민 불안감 커져 방역 당국자로서 매우 송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