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업경기 전망에서 한국의 기업신뢰지수(BCI)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5일 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BCI는 97.9로, 전월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한국의 BCI는 지난해 12월 98.6에서 올해 1월 98.4로 하락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5월(96.5)까지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후 6월 96.6으로 반등하고 4개월째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BCI는 향후 기업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한국의 BCI는 여전히 100을 밑돌고 9월 BCI가 집계된 29개국 가운데 23위에 그친 상황이지만,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는 건 그나마 긍정적인 시도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초에는 BCI가 기준치(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국내 환자에서 분리한 6개 바이러스 그룹에서 모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이 9월 10~23일 국내 제조업체 103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4분기 시황 전망은 88, 매출 전망은 89로 집계됐다. 시황과 매출 지수 모두 전 분기보다 4P씩 오른 것이다. 시황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 매출 지수는 2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한편, OECD 29개국 중 9월 BCI가 기준치(100)를 상회한 국가는 칠레(100.7), 라트비아(101.3), 리투아니아(100.1), 슬로베니아(100.2), 스웨덴(100.2), 터키(102.0), 미국(100.7) 등 7개국이다. OECD 평균은 99.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