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상을 떠난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가 마련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오전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 접근을 차단하면서도 빈소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까지도 이 회장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서울병원과 일부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빈소가 마련될 곳을 정비하고 조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현장엔 50명가량의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설치한 상태다. 다만 장례식장 측은 취재진이 몰리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빈소가 마련돼 있는 지하 2층에는 기자들의 출입이 제한된다”는 안내문을 출입문에 붙였다.
이 회장 장례는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삼성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엔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을 비롯한 각계각층 명사 명의의 조화가 도착한 상태다. 다만 조화를 사양한다는 삼성그룹 뜻에 따라 내부로 반입하지 않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 18호, 19호에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발인 예정이다.
빈소가 마련되면 이날 친지 조문을 시작으로 삼성계열사 사장단 조문 행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