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삼성 계열사, 추도 분위기…사업장 차원 단체 조문은 없을 듯

입력 2020-10-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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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온ㆍ오프라인서 애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1년 삼성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1년 삼성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을 이끌어온 이건희 회장이 25일 타계하면서 계열사 임직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은 임직원들에게 “안타깝고 슬픈 마음으로 회장님 부고를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하셨다”라고 알렸다.

이어 “회장님 위대한 생애는 삼성의 역사에서 그리고 우리 임직원들 가슴 속에서 영원히 빛나며 미래를 밝혀줄 등대가 될 것”이라며 “영원한 안식을 빌며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한다. 회장님은 진정 자랑스러운 삼성인이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삼성 내부 시스템에는 온라인 추모관이 마련돼 임직원들이 이 회장을 추모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6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과 인연이 깊은 일부 전ㆍ현직 고위 임원들이 제한적으로 조문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 모두의 상심을 깊이 위로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더 높이 비상해 나가는 것이 고인이 남긴 뜻”이라며 “동시에 고인의 영면 소식을 접한 많은 분의 바람이 아닐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삼성의 바람직한 준법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며 “이는 고인이 남긴 과제라고 생각한다. 고인의 유지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계열사 지역사업장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조화ㆍ조문을 사양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기자들에 보냈다. 조문이나 조기 게양 등의 조처는 없었다.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은 이 회장의 별세에 당황하면서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장 차원의 단체 조문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외부 조문ㆍ조화를 사양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빈소 내부 인원을 50인 미만으로 통제하고 있다.

한편 삼성 계열사 직원들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서도 이 회장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은 “대한민국의 경제 거목이었던 회장님 감사했습니다. 이제 푹 쉬십시오”라고 썼다.

한 삼성SDI 직원은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제 편히 쉬시길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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