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화)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을 내놓는다. 앞서 2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은 -3.2%로,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했다. 분기 성장률 -3.2%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2분기 성장률(-2.7%)도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었다. 8월 한은은 올해 GDP가 작년보다 1.3%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정도 성장률이라도 지키려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대 중반의 성장(전기 대비)에 성공해야 한다.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기대대로 1%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어 한은은 28일(수) 10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8월보다 8.8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해 4월 70.8 저점을 찍은 후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로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고꾸라진 것이다. 29일(목)엔 10월 BSI 조사 결과가 나온다. BSI 역시 4월 51을 저점으로 8월 66까지 상승하다 9월 64로 후퇴했다. 추석 연휴 이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만큼 소비·기업심리 모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을지 주목된다. 30일(금)엔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산업활동동향은 실물경제에 대한 후행 지표인 만큼 9월 통계치는 8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저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중순까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만큼 경제 위축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보인다. 중순 이후엔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상당히 완만해졌고,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로 완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재확산 충격이 줄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해외 이벤트로는 29일(현지시간) 나올 미국의 3분기 GDP가 가장 주목된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연율로 31.4% 후퇴하는 최악의 침체를 보인 데서 큰 폭으로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정도의 성장률이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연율 31.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는 35.3%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주 나온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 -6.8%, 2분기 3.2%에 이어 4.9%의 성장세를 이어가 V자 반등을 보여준 바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