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중국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가 최근 펴낸 ‘THE CHINA 더 차이나’는 바로 이점에서 중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국’, 아니 엄격히 말해 ‘중국 공산당’은 과거의 경직된 이념과 전통적인 성장방식에서 유연하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방식으로 조용히 변화하고 있다. 두려운 것은 이런 변화가 9300만 공산당만의 얘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4억 중국인의 삶과 사회를 바꾸고 그들을 ‘중화사상’과 ‘중국몽’이라는 이름으로 묶기 때문이다. 즉, 혁신을 행하고 있는 주체가 공산당이고, 그 혁신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수많은 이름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점을 저자는 책에서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과 통계를 따라가다 보면 중국 기업의 기술 발전이 중국, 아니 중국 공산당의 큰 그림 아래 그려진 일부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했고 14억의 내수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 거대하고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이제 중국은 대국을 넘어 강국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할 ‘반격의 기술’을 숨겨두고 있다. 그것은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에 기회이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초격차 기술 선점을 향한 ‘혁신 전쟁’에 맞서는 중국식 ‘혁신’의 실체를 심도 있게 다루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과 생생한 현장 경험을 촘촘히 엮었다. G1을 향한 중국과 이를 분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식 혁신의 실체를 알아야만 미중 패권경쟁의 숨겨진 퍼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이사는 이 책에 대해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중국식 혁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중국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 현장감 있게 설명한다”면서 “향후 한중 양국의 혁신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그에 따른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필자 박승찬 교수는 중국 명문 대학인 칭화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고 주중대사관 경제통상관 및 중소벤처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30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의 대중국 진출을 직간접적으로 현장에서 지원했다. 현재는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중사회과학 학회 및 한국동북아경제학회 부회장, 코트라(KOTRA) 한중 FTA 전문위원, 인천광역시 인차이나 포럼 조직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