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6억 달러에 온라인 스트리밍 검토”

입력 2020-10-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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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ㆍ넷플릭스 검토 물망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지난 2015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007 시리즈 전작 ‘007 스펙터’의 프리미엄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지난 2015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007 시리즈 전작 ‘007 스펙터’의 프리미엄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007 제임스 본드 신작을 극장이 아닌 온라인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넷플릭스와 애플 등이 협상 대상자 물망에 올랐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007 신작 ‘노 타임 투 다이’ 제작사인 MGM이 6억 달러(6771억 원)에 온라인 스트리밍 계약을 맺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MGM의 대주주인 케빈 울리치 앵커리지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매각을 주도적으로 준비 중이며, 애플과 넷플릭스가 작품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앞서 ‘노 타임 투 다이’는 4월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4월까지 개봉을 미뤘다. 해당 영화는 제작에만 2억50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MGM은 현재까지 3000만~5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파라마운트와 소니 등 다른 제작사들이 ‘그레이하운드’, ‘커밍 투 아메리카’와 같은 작품들을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OTT)에 팔아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만큼, MGM의 작품 매각 역시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007시리즈를 맡아왔던 이온프로덕션의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윌슨이 온라인 계약에 동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또한 극장 계약 전제 하에 영화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랜드로버, 오메가, 하이네켄 등 스폰서들이 온라인 전환을 반대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처리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앞서 ‘커밍 투 아메리카’가 아마존으로 노선을 바꿨을 당시에도 파트너사인 맥도날드와 크라운로얄 측이 계약 내용을 변경했다.

이 같은 소식에 MGM 대변인은 “루머에 대답하진 않겠다”며 “영화는 내년 4월까지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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