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ㆍ취업난'에 신불자로 몰리는 20대…마통 잔고 1인당 1171만원

입력 2020-10-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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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2조 돌파, 채무조정신청 크게 늘어 사회적 문제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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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 대출(카드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채무조정신청도 크게 늘면서 청년부채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사진>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올 상반기까지 2조1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1조9734억 원, 2019년 말 2조738억 원에서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 보면 상반기 기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은 2조763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608억원(3%)가량 늘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보다 104억원(20.2%) 증가한 620억 원, 여신금융의 마이너스 카드론 대출잔액은 1억 원(1.5%) 증가한 68억 원이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6.5% 줄었다. 반면, 20대에서만 20.2%가 증가했다. 청년들이 은행권보다 대출이 쉬운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대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한 건수는 17만7000건으로, 1인당 평균 1171만 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저축은행 대출은 1만4745건, 여신금융 2999건이다. 각각 1인당 평균 420만 원, 227만 원의 대출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대의 마이너스 상품 신규취급액도 증가세다. 2017년 2조5304억 원에서 2019년 2조8138억 원으로 11.2%가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1조7613억 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채무조정 신청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2015년 9519명에서 지난해 1만2455명으로 30.8%가 늘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20대의 채무가 증가하고, 끝내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재수 의원은 "청년 부채를 경감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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