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에서 헌화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 분향소'에 대해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2월부터 광화문 광장 사용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측은 23일 ‘구국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 분향소’라는 펼침막과 함께 천막 2개 동을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서거 41주기인 오늘 오후 6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24시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고, 자진 철거를 안 하면 절차에 따라 대집행을 준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승인 없이 설치된 시설물 등에 대해 3차례 계고장을 전달한 뒤 행정대집행에 나선다.
광화문 광장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등 병력이 추가로 배치됐다. 이날이 박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어서 분향소에 시위용품 등이 반입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거리 유지를 위해 분향소 주변에 펜스를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공화당 측에서 관련 행사가 끝나면 자진 철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