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요양병원·시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입소자 100% 확진된 시설도 있어"

입력 2020-10-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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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본부장 "한번 시설에 코로나바이러스 유입되면 전파 위험성 굉장히 높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세다.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감염 취약계층에서 확진자가 느는 게 문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19명 증가한 2만59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94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국내발생은 서울(20명), 인천(3명), 경기(65명) 등 수도권에서만 88명 늘었다.

12시(정오) 기준 감염별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 여주시의 장애인 복지시설과 관련해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7명이 추가 확진됐다.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59명으로 10명 추가됐다.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7명 늘어 135명이 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주요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방역관리자가 지정이 안 돼있는 시설들이 있었고,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도 소홀한 면이 있었다”며 “신규 입소자에 대해 사전검사 하지 않은 요양병원·요양시설도 있었고, 또 일반인들에 대한 출입통제도 미흡한 시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의심증상 발생 후 진단까지 소요된 기간이 짧게는 2일이었지만 최대 5일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상당수 시설 내에서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입소자 중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00% 확진된 사례들도 있어서 한번 시설 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된 경우에는 시설 내 전파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방대본은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출퇴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13명 늘었고,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과 관련해선 2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도 135명으로 7명 추가됐다.

그나마 최근 1주간(18~24일)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10.2%로 전주(12.7%)보다 2.5%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집단감염 건수도 11건에서 10건으로 줄었으며, 중증 이상 환자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감염예방법은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습관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밀폐·밀집한 모임·장소 피하기, 환기와 소독,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받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항상 기억하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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