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02)] 수능이전 학습전략

입력 2020-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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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수험생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12월 3일 수능시험에 맞추어 불철주야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수능공부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현재의 입시체제는 학생부위주의 평가로 진행하는 수시모집이 주도하고 있다. 수능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점점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시험은 여전히 현재의 입시체제에서 수시모집 여러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고 있고,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으로 합격하려는 목표를 갖는 수험생들에게는 지원대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수능시험이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되고, 1~2문제 차이로 지원대학, 지원학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심리적 부담과 긴장 속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러한 단 한 번의 시험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입시체제의 불안감을 보완하고자 수능성적위주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줄이고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늘려왔으나 이 또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해 다시 현 고2 학생이 치루는 2022학년도부터는 각 대학들이 현재보다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늘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해야하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심리적 불안과 차분한 마음가짐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관리하는데 주력하며, 아울러 전략적인 막판 학습으로 성적향상과 집중력을 유지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시험 당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험생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마무리 학습전략, 불안요소 극복이 관건

누구나 수능직전의 학습관리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수능직전 학습관리를 방해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우선 불안감과 긴장감은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대표적인 방해요소이다. 수능 한 문제 실수로 정시 지원대학, 지원학과가 바뀌고, 각 영역별 등급이 바뀌어, 수시에서 필요로 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정시 목표로 하는 수험생 뿐 아니라 수시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에게조차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꾸준히 치루지 못한 수험생들은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치르며,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수능성적의 등락을 경험했다는 점도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학력격차가 많이 발생한다는 현 고3 수험생들이 재수생과 반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두 번의 수능모의고사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취득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 경험은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방해요소들을 얼마나 현명하게 극복해 내는지가 12월 3일 수능시험 성공의 열쇠가 된다. 수험생 개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시험의 무게는 다를 수 있지만, 올해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공통된 어려움이기에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수능시험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본인에게 맞는 수능 전략과목 학습

수험생들은 냉정하게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만 이후 일정들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수능성적 최상위권과 상위권 수험생들은 어느 정도 자신만의 수능 학습법과 공부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수능계획에 맞추어 준비하면 될 것이다. 수능 1~2등급대의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학 심화문제를 정리하거나 평소 익숙한 학습도구인 오답노트를 활용하여 기존의 학습내용을 정리하며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비교적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반복학습도 실시해 볼 만 하다.

수능 3~4등급대의 수험생들은 수능 학습과정 전반의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응용력도 다소 부족하여 조바심이 나고 학습해야할 부분도 명확하게 찾기 힘들 것이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목표대학에 따라 주력해야 할 학습과목을 선택해 볼만하다. 예를 들어 수시 지원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경우 등급 수준에 따라 자신 있는 과목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3~4등급대의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들은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들 중에는 수능 일부 과목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탐구과목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은 수능 일부과목 활용하는 대학들을 목표로 수능 학습전략을 수정하여 자신 있는 과목에 더욱 주력하는 학습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소재 주요 대학의 경우에도 대학 및 학과에 따라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목표대학의 반영비율을 확인하고, 가중치가 높은 과목에 더욱 집중해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도권 대부분의 대학들은 3과목 반영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교차지원도 허용되기 때문에 문·이과 관계없이 자신 있는 과목에 집중도 가능하다.

◆학습계획표 작성, 효율적 시간 활용

수능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습계획표를 작성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 불안감에 이것저것 시도하다 무엇 하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상황도 예방할 수 있다. 올해는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시험 이후로 각 대학들의 대학별고사 일정이 넘어갔으나 수능시험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일부대학들의 수시일정에 참여한다면 해당일과 준비시간을 제외하고 수능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수능 일주일 전 부터는 12시 이전에 취침하고 6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무리하게 수능 학습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

대학별고사 준비와 참여, 충분한 휴식, 모의시험 시간 등을 제외하면 수능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수능 심화문제를 풀 것인지, 일부 과목에 집중할 것인지, 수능과목 전반적인 정리를 할 것인지는 수험생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수능학습으로는 기존에 풀어본 수능 모의고사 시험지와 문제집을 활용한 오답정리를 추천한다.

◆익숙한 수능교재를 중심으로 오답정리

평소 많이 풀어본 익숙한 수능교재들을 확인하는 것은 기억을 상기시키고 시간을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 수능 모의고사 시험지 역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국어와 탐구 과목은 교과서의 목차와 각 단원을 훑어보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은 자신의 필기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영어는 EBS교재의 단어를 체크하고 오답지문까지 재확인하도록 한다. 수학의 경우 오답을 체크하되,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은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개념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수능대박을 꿈꾸기 보다는 아는 것은 틀리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수능학습에 임하길 바란다.

◆충분한 수면 및 식사조절은 필수

12월 3일 수능 당일을 위한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긴장 상태에서 치르는 단 한 번의 수능시험인 만큼 수능 당일의 몸 상태, 심리상태에 의해 수능결과가 좌우되지 않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평상시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약간의 긴장감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평상시처럼 수능시험에 임하기 위해 취해야할 노력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는 과중한 스트레스로 심리적으로 취약해지는 수험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적당한 긴장과 불안은 신체적 기능을 활성화시켜 생체리듬 관리에 도움을 주는 반면에 지나칠 경우는 소화불량, 불면증 등의 증상으로 이어져 자칫 수능시험 당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음가짐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데 있어서 최우선 과제는 수면과 식사조절이라 할 수 있다.

수능시험 일정에 맞는 아침형 인간으로 패턴을 바꾸도록 하고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는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는 습관도 고치도록 한다. 식사는 원활한 소화를 위해 평상시보다 조금 덜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아침을 먹는 것은 두뇌회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능 전에 소량이라도 아침을 챙겨먹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지만,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면 두뇌 회전에 좋은 호두, 밤과 같은 견과류나 과일로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뇌 회전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평소 먹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소화불량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평소 즐겨먹던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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