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가 4년 더 하면...”...바이든 말실수에 트럼프 기다렸다는 듯이 조롱

입력 2020-10-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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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내 이름 기억 못해” 비웃어
바이든, 말실수 잦아 구설수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유권자 등록 센터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유권자 등록 센터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말실수를 하자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기다렸다는 듯이 꼬투리를 잡고 늘어졌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날 열린 화상 행사에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출연,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내가 출마해서가 아니라 상대편 인물 때문에 이번 선거는 가장 중대한 선거”라며 “미국의 품격이 말 그대로 투표용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나라이고 싶은가?”라고 말을 이어가다가 “조지가 4년 더 하면”이라고 하더니 곧바로 “트럼프가 재선되면 우리는 다른 세계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으로 잘못 말한 것이라고 공격에 나섰다. 공화당의 스티브 게스트 신속대응국장은 해당 영상까지 트위터에 올리며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지 W. 부시와 헷갈렸다”고 적었다. 바이든 후보의 말실수만 노리고 있던 공화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꼬투리를 잡고 늘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득달같이 트위터에 “조 바이든이 어제 나를 조지라고 불렀다. 내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가짜뉴스들은 이를 덮어주느라 여념이 없다!”고 썼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 공동 진행자였던 조지 로페즈를 언급한 것이라고 바이든을 감쌌다.

바이든 후보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선에 출마한 바이든은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미트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이름을 까먹거나 미국에서 코로나19로 2억 명이 사망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코로나19를 코로나9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바이든이 치매를 겪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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