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정ㆍ재계부터 문화ㆍ체육계까지…'거인' 향한 작별 행렬

입력 2020-10-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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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위대한 기업인"…백건우 피아니스트 "아버님 잃은 것 같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39분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39분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

대한민국 경제를 대표하던 ‘거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 위한 행렬은 장례 셋째 날인 27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정ㆍ재계뿐 아니라 문화ㆍ체육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영정 앞에서 직접 법문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9분께 조문한 뒤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했다.

비슷한 시간 빈소를 찾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오후 2시 35분께 빈소를 찾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너무 일찍 가셔 안 됐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라며 “경영인에게 주신 가르침이 아주 많은 분”이라 평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문화 체육계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조기를 어제부터 달았다”라며 “직접 가서 상주께 위로의 뜻을 전해달라는 IOC 위원장의 부탁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간 중 IOC 위원에 선출된 뒤 2017년 물러난 바 있다.

백건우ㆍ조성진 피아니스트,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등 호암상과 관련 있는 음악계 인사들도 조문을 왔다. 호암상은 고인이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만든 상으로, 학술ㆍ예술ㆍ복지 분야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2000년에 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백건우 씨는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

국회의원 시절 ‘삼성 저격수’로 불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조문 후 애도를 표했다. 박 장관은 “30여 년 전 대한민국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했다는 통찰력이 오늘날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라면서도 “재벌개혁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 밖에도 조현준 효성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이홍구 전 총리,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주한 독일ㆍ스페인ㆍ베트남 대사 등도 조문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장례식장 앞에 왔다가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이 회장의 발인은 28일이다.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진 만큼, 영결식과 발인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발인 시간과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운구 행렬이 삼성전자 본사나 공장 등을 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지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삼성 선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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