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10분간 1조5000억원(액면기준) 이내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증권은 잔존만기 5년에서 15년사이로 국고20년 경과물 15-6종목을 비롯해 국고10년 경과물 18-10, 18-4, 17-3, 15-8종목이다.
모두 비지표물로 한은은 국고채 수급상황 개선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대상채권 확충을 위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참여자는 “거래가 잘 안되는 비지표물로 구성됐다. 거래가 잘 안되는 종목을 사주고 그걸로 시장에서 유동성있는 종목을 사게 해주는 한은 목표에 맞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도 “금리나 특별한게 없으니 비지표물로 했다. 12월엔 정부 발행액도 적어 특별히 수요는 없을 것 같다”며 “11월에도 시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1조원 내지 2조원 규모로 해 종목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9월초 한은은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까지 5조원 내외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가급적 월말경 실시하고 입찰 전영업일에 공고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달 24일 2조원에 이어 28일 1조5000억원이 소화되면 남은 금액은 1조5000억원이다. 5조원 내외라는 것은 통상 4조5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을 의미하는 만큼 11월말 최소 1조원에서 최대 2조원의 단순매입을 끝으로 이번 단순매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현재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21조82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이는 연초 16조33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을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