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지각변동...AMD, 350억 달러에 자일링스인수

입력 2020-10-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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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센터·통신 분야 사업 기반 강화
자일링스, FPGA에 강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로이터연합뉴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도체 업계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데이터 센터 이용이 큰 폭 늘어나는 등 변화한 환경에 맞춰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업체 AMD가 라이벌 자일링스를 350억 달러(약 39조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는 모두 주식 교환 형태로 이뤄진다. 자일링스 주주들은 자일링스 주식 1주당 1.7234주의 AMD 주식을 받게 된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회사인 AMD는 프로그래밍 가능 반도체(FPGA)에 강점을 지닌 자일링스 인수로 데이터 센터·통신 분야의 사업 기반을 강화, 업계 강자인 인텔 및 엔비디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FPGA는 인공지능(AI) 연산과 데이터 센터·통신 산업에 널리 쓰이며 주목 받고 있다.

인텔 역시 2015년 FPGA 업계 2위인 미국 알테라를 167억 달러에 인수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자일링스 인수로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특수로 AMD 주가는 올해 들어 60% 상승했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AMD가 이날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45% 급증한 28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최근 반도체 업계 내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이달 초 인텔은 메모리칩 부문을 SK하이닉스에 90억 달러에 매각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세계 2위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올라섰다.

7월 미국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경쟁사인 맥심인터그레이티드를 20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9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를 400억 달러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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