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만 명 실직 상태인데...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역대 최고치 전망 왜?

입력 2020-10-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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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율 기준 3분기 GDP 31% 증가 전망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와 전망. 단위 10억 달러. * 2012년 가치를 기준으로 한 연쇄달러 통계법 적용. 출처 CNN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와 전망. 단위 10억 달러. * 2012년 가치를 기준으로 한 연쇄달러 통계법 적용. 출처 CNN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불과 닷새 앞둔 29일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의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GDP는 9% 감소였다.

연율로 계산할 경우,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31% 증가로 나타난다. 이는 1947년 GDP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연율 기준 2분기 GDP는 31.4% 줄어 사상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3분기 GDP 증가율의 가파른 회복을 두고 경기회복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수치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니얼 앨퍼트 코넬대 로스쿨 거시경제학 선임 연구원은 “GDP의 큰 폭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례없는 봉쇄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데서 반등했다는 의미일 뿐”이라면서 “그 자체로 의미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수치만 놓고 경제가 바닥을 벗어났다고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가 그 터널에서 빠져나왔는지 알 수 없으며 경제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분기에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2차 봉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행업과 요식업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계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전염병이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어 전망은 더 어둡다.

미국에서는 수백 만 명이 여전히 실직 상태이며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 데도 미국 민주당과 정부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마저 지연시키고 있어 경기 회복은 더 요원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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