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자율주행ㆍ로봇 우편배달 성큼”

입력 2020-10-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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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차량이 실제 우편물을 수취인에게 배달하고 우편물을 실은 추종 로봇은 집배원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같이 이동한다. 우편물 배달 로봇은 복도를 따라 이동 후 사무실에 도착해 수취인에게 우편물을 배달한다. 비대면 우편 물류 서비스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 차량ㆍ로봇 이용, 찾아가는 우편 무인ㆍ접수 배달서비스’를 위한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 운영을 개최했다.

이날 시범 운영에서는 우정사업 자율주행 세 가지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무인 우체국 △집배원 추종 로봇 △우편물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우편 물류 접수, 운송, 배달 등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실제 우편물이 배달됐다.

자율주행 무인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접수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편물 접수는 고객이 우체국 앱을 통해 사전접수하고 발급된 접수바코드를 차량의 키오스크에 인식한 후 보관함에 투함하면 끝난다. 차량 내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또한, 우편물을 배달받는 경우에는 신청한 고객에게 인증번호와 차량 도착예정시간을 안내하고, 인증번호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무인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린 후 우편물을 받을 수 있다.

▲무인 배달 로봇.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무인 배달 로봇.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추종 로봇은 고중량 우편물을 싣고 집배원과 함께 우편물을 배달한다. 집배원이 앞장서면 추종 로봇은 집배원을 인식해 자율주행으로 따라간다. 수취인이 추가로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는 없으며 집배원이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직접 활용하게 된다. 고중량 우편물을 들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어 배달업무 강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편물 배달 로봇은 건물 내에서 수취인이 있는 장소로 우편물을 배달한다. 로봇배달을 신청한 고객의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 로봇에 보관하면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안내하는 문자가 수취인에게 전송된다. 수취인은 앱을 통해 우편물 배달 로봇에게 우편물 배달을 요청하고 자율주행으로 우편물 배달 로봇이 지정된 장소에 오면 보관함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우편물을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대면 기조 확산과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으로 실제 배달 환경에 자율주행차량 및 로봇을 도입해 탄력적인 배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노르웨이 우정은 편지ㆍ소포 배달용 자율주행 로봇(PNMR)을 도입했고, 일본 야마토(Yamato)는 자율주행 소포배달 차량인 로보네코 야마토(Roboneko Yamato)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자율주행 무인 우체국 시연 이후에도 11월 말까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누구나 상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1년부터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의 일반도로(세종우체국 근방)에서 무인 우편 접수ㆍ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로 지역 권역을 확대해 대학 및 대단지 산업시설 등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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