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로비 의혹' 브로커ㆍ금감원 전 직원 소환조사…브로커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0-10-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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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옵티머스)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로비 시도 대상으로 지목된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을 소환조사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김재현 대표 측으로부터 2000만 원의 로비 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는 금감원 전 직원 A 씨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A 씨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브로커 B 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검찰은 "금감원 로비 의혹 관련자 B 씨의 경기 시흥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A, B 씨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22일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 화성산업의 사무실과 대표이사 주거지, 거래업체 사무실,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21일 이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지난해 옵티머스 자금에 인수합병(M&A)된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불법거래와 로비 거점으로 의심받는다.

서울 강남 성형외과 원장인 이 전 대표는 2018년 5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옵티머스에 총 370억90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투자자 명단에 따르면 해덕파워웨이는 이 전 대표가 재직하던 시기 2018년 9월 20억 원, 11월 35억 원, 95억 원을 투자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11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2019년 2월 화성산업에 지분을 매각했다.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은 이 씨가 갖고 있던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대해 옵티머스가 셉틸리언을 이용해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의 경영권을 장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셉틸리언은 김재현 대표의 부인 윤모 씨와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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