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조문객이 빈소에서 전한 말ㆍ말ㆍ말

입력 2020-10-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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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기간 나흘간 조문 이어져…재계 "위대한 기업인"ㆍ정계 "혁신의 리더십"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가 28일 영결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유족 측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며 조문을 사양했지만, 나흘간의 장례 동안 수많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조문객들은 이 회장의 별세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했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조문객이 빈소에서 전한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재계, "위대한 기업인"…"대한민국에 큰 손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 우리나라 경제계에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 (구광모 LG 회장)

“이건희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그리고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드신 분. 그런 분을 잃게 돼서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최태원 SK 회장)

“가장 슬픈 날. (고인을) 친형님같이 모셨다.” (김승연 한화 회장)

“고인은 매우 따듯하신 분이었다. 어릴 적 강아지를 예뻐해 이재용 부회장이랑 잘 놀았는데, 고인께서 저희에게 강아지 2마리,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셨다.” (조현준 효성 회장)

“고인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 경영인에게 주신 가르침이 아주 많은 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우리나라 경제계에 가장 큰 어른이 떠나셔서 같은 경제인으로서 허전하고 착잡하다. 2세 경영진이지만 삼성을 완전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바꾼 것이니 창업자라고 할 수 있다. 후배 기업가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삼성의 역할 다들 아시리라 생각한다. 그 중심에 고인이 계셨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분. 많은 나라를 다니며 여러 경험을 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 좋은 지표를 많이 말씀해주셨다.”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이건희 회장은 전 세계에도 많은 좋은 일을 하셨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모두 혜택자.”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정ㆍ관계, "혁신의 리더십"…"귀감과 용기"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고(故)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내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에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 (문재인 대통령 애도 메시지)

“이건희 회장님은 2세 경영인으로서 정말 놀라운 업적을 남기신 분. 글로벌 초일류기업 삼성의 제2 창업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 대한민국 경제 위상을 높였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고인은 한국 경제발전에 있어 기업가 정신과 혁신경영을 앞장서서 실천했고, 글로벌 초일류전략을 일찌감치 실행한 분으로 기억한다. 생전 고인께서 지향한 경영적 전략과 성과가 한국 경제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30여 년 전 대한민국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했다는 통찰력이 오늘날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고인은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국가 위상과 국민 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감사를 드린다.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온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도약해주길 바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회장과) 경제수석을 할 때 자주 만나곤 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을 놓고 볼 때 삼성전자, 반도체, 스마트폰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은 정당 대표 이전에 새로운 도전과 창업을 통한 혁신을 꿈꾸던 기업가 출신으로서 고인의 삶을 기리러 왔다. 고인의 세계 흐름에 대한 안목, 혁신과 도전 정신은 우리 정치와 정부가 본받아야만 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고인은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을 갖고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국제사회 활동을 하며 늘 삼성 하면 코리아, 한국 하면 삼성을 연상하게 할 만큼 국격을 높였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혁신 경영의 정신이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줬다. 노무현 정부 임기 초반 경제부총리를 할 때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이사단을 모시고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톱만 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다. 보잘것없고 배움이 짧은 제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났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2, 제3의 이건희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일류 기업가를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며 보호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국회가 나서야 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고인은 한국경제가 세계무대로 도약하는 데 큰 기여를 하신 분. 지금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인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겨보고 명복을 빌고 싶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제가 서울대학교 총장을 할 때 천문학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서울대학이 세계에서 손색없는 대학으로 되는 데 삼성의 도움이 많이 컸다고 생각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문화ㆍ체육계, "아버님 잃은 것 같아"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27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27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조기를 어제부터 달았다. 직접 가서 상주께 위로의 뜻을 전해달라는 IOC 위원장의 부탁이 있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고인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백건우 피아니스트)

“LA다저스에 간 초창기 시절 컴퓨터 모니터가 삼성이라 이를 (동료 선수들에게)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박찬호 전 야구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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