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아시아필름어워즈' 작품상 등 4관왕

입력 2020-10-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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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영화 '기생충'이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2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제 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개최됐다.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가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홍콩 및 마카오에서 개최됐던 예년과 달리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작품상은 '기생충'이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모든 훌륭한 스태프와 훌륭한 배우들이 모두 이 작품상에 공헌했고 수상소감을 말할 자격이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봉 감독은 이어 "내년에는 시상식에서 만나서 직접 맨손으로 악수도 나누고 마스크 하지 않고 즐겁게 대화 나눌 수 있는 시상식이 되돌아 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힘든 시기를 잘 버텨냅시다. 그 어느것도 영화 창작의 길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작품상 뿐 아니라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을 받고 "저 자신이 감독이기 이전에 시나리오 작가로서 20년간 저의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늘 고독하고 외롭고 그런 힘든 불면의 밤을 많이 보냈다"며 "그러다 보니 이렇게 각본상 받을 때가 되게 기쁘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많다"고 했다.

편집상을 받은 양진모 편집감독이, 미술상은 이하준 미술감독이 각각 수상해 '기생충'팀에 감사를 전했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차지했다. 최우식과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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