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수급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9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2포인트(1.42%) 내려간 1021.44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8일 현지시간) 기업실적 호재와 주택 경기지표 악화가 맞물리며 등락을 거듭하다 장후반 급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국내증시를 둘러싼 대내외적 악재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 시장참가자들이 쉽사리 매수세를 유입하는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에 이어 동반 '팔자'세를 이어가는 상황인 반면 개인은 '사자'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선 형국이나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기관은 이날 1510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388억원 순매도세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은 1965억원 순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341억원, 205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이 전날보다 3.03% 내리는 가운데 유통, 화학, 전기가스, 전기전자, 보험, 건설 업종이 2% 내외로 내리는 반면 의료정밀, 증권, 은행, 기계, 철강금속, 운수장비 업종 등이 1% 내외로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POSCO, 신한지주, 현대차, LG디스플레이가 1% 안팎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KT 등이 1~3% 하락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전날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증시 불안 우려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 불안 뿐 아니라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불안한 모습을 띠고 있어 투심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