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이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서울 방이동 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 회장과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등이 신청한 체육단체장 3선 출마 허용 문제를 논의했다. 체육회는 정 회장이 차기 선거에 출마하는데 결격사유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13년 1월부터 8년간 축구협회를 이끌어 온 정 회장과 2016년 3월부터 두 번의 집행부를 꾸려 4년간 핸드볼협회 수장을 지켜온 최 회장은 3번째 임기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규정 17조에 따르면 체육회는 체육회 임원, 회원종목단체 임원 및 회장 후보자 등의 임기를 4년으로 정하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재정 기여와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에 한 해 스포츠공정위의 심의를 거쳐 3번째 임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스포츠공정위는 정 회장과 최 회장의 종목 기여도가 명확하다고 판단해 세 번째로 회장직에 나설 수 있는 길을 터줬다.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내년 1월 18일로 확정된 가운데 체육회 회원종목단체장의 선거는 체육회장 선거전까지 끝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