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강남 클럽은 ‘핼러윈’ 휴무…유통가 ‘홈로윈’ 잡기 나섰다

입력 2020-10-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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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달라진 핼러원 풍경...유통업계, 관련 마케팅 ‘붐’

(사진제공=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코로나19에 핼러윈 풍경이 달려졌다. 최근 몇년 사이 젊은 세대에서 이태원이나 홍대, 강남 클럽에서 개성있는 분장으로 파티를 즐기던 핼러윈이 올해는 사라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클럽들이 핼러윈 기간 문을 닫기로 결정해서다. 대신 집에서 홈타피 형태로 즐기는 ‘홈로윈(집+핼러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태원 강남 등 서울권 클럽들이 ‘핼러윈 대목’을 포기했다. 방역당국의 합동 단속 예고와 ‘제2의 이태원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홍대 클럽 ‘메이드’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자체 휴업을 결정했고, 이태원 ‘클럽 메이드’도 내달 3일까지 문을 닫은 후 6일부터 영업에 나선다. ‘로컬 서울’도 핼러윈 기간 휴업한다.

때문에 올해 핼러윈은 가족, 직장동료들과 홈파티 형식의 홈로윈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서는 코스튬 의상이나 소품보다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주거지에서 60.8% 늘었다. 오피스 상권에서도 41.3% 증가했다. 반면 유흥가와 학교 및 학원가 매출 신장률은 각각 5.8%, 2.1%에 그쳤다. 위메프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실내에서 즐기는 파티용품 거래액이 155% 증가했다.

달라진 핼러윈 풍경에 유통업계도 홈파티 콘셉트의 상품을 전진배치하고 있다.

롯데온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맞아 매일 오후 5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피규어를 포함해 의류, 레고 등 마블 관련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추가로 7% 중복 할인 쿠폰과 7% 즉시 카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31일까지 ‘해피 핼러윈 대축제’를 열고 핼러윈 파티용 기획 상품과 사탕, 초콜릿은 물론, 핼러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과 코스튬을 선보인다. ‘트롤리 할로윈세트’(545g, 1만4900원)와 ‘알버트 할로윈 호박통 동전초콜릿’(150g*5, 1만900원)은 홈플러스 단독으로 초특가에 선보인다.

GS25는 ‘홈파티’ 콘셉트로 ‘꼬마유령 캐스퍼’ 캐릭터를 활용한 핼러윈데이 상품 3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CU도 최근 핼러윈 밀박스 2종 등을 출시했다.

위메프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할로윈 홈파티’ 콘셉트의 기획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해 코스튬 의상부터 숫자·이니셜 풍선 등 데코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최대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은 핼러윈 카테고리를 만들어 관련 용품을 한 데 모았다. 티몬도 31일까지 ‘할로윈파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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