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시대 열었다

입력 2020-10-29 14:37 수정 2020-10-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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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4% 성장한 1조3608억… ‘라인’ 포함하면 2조598억
서치플랫폼·커머스 사업 호조세, 핀테크 등 신사업 성장 가속
한성숙 대표 “올 B2B 비즈니스 원년… 유료회원 200만 목표”

네이버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대로 ‘라인’ 실적을 더하면 분기 첫 매출 2조원 시대도 열었다.

네이버는 3분기 영업이익이 291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608억 원으로 24.2%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353억 원을 기록해 176% 확대됐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과 관련해 매출 구분을 변경하면서 라인 매출을 제외했다. 라인의 매출이 포함될 경우 매출은 2조 598억 원으로 나타나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사업 호조세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이 7101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커머스 2854억 원, 핀테크 1740억 원, 콘텐츠 1150억 원, 클라우드 763억 원 순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커머스다. 네이버가 쇼핑 매출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전 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부문도 놀라운 성적을 보였다. 3분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는 38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3만명 늘었다. 거래액 역시 72% 증가했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CJ 그룹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 원, CJ대한통운과 3000억 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가 보유 자사주를 해당 규모만큼 CJ 쪽에 매각하고,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 방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를 B2B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네이버쇼핑, 네이버랩스, 웨일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 데이터 노하우를 통합하고 각 비즈니스에 특화된 솔루션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첫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성과도 공개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는 출시 4개월 만에 회원 160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에 웹툰과 영상, 음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대표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가 160만 명을 돌파했다”며 “연말까지 200만 명을 목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역시 꾸준히 성장했다. 네이버페이는 3분기 커머스 성장과 제휴처 확장 등으로 인해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6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지난 6월 출시한 네이버통장의 사용자가 순조롭게 늘어나면서 통장을 활용해 포인트를 충전하고 결제하는 추세가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QR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과 사업 운영 측면에서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매출구분 변경.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매출구분 변경.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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