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수정 예산안을 통해 내년도 무역수지가 56억달러 적자를 예상한 것이 보도된 것과 관련 또다른 시장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획재정부는 내년 경상수지는 50억달러이상 흑자가 예상된다고 주장하며 불끄기에 나섰다.
정부는 수정 예산안을 통해 내년도 수출 4900억달러, 수입 4956억달러로 예상하며 무역수지가 5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세계경제 침체, 유가 하락, 내수둔화 등을 감안하여 당초 예산안보다 내년도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모두 큰 폭으로 둔화되는 것으로 전망했다는 게 재정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수출 증가율은 당초 12%에서 수정 9%로 하향 됐고 수입 증가율도 당초 12.5%에서 8.5%로 수정됐다. 당초 예산안은 무역수지 12억달러 흑자였지만 수정 예산안은 56억달러 적자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재정부는 무역수지 적자 전망은 또다른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 내년도 경상수지는 50억달러가 예상된다고 진화에 나섰다.
재정부 종합정책과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수출입차보다 월평균 15억불 내외 개선되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도 상품수지는 15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종합정책과 관계자는 "통관 수입은 운임보험료포함인도조건(CIF)기준으로 보험료 및 운임이 포함되는 반면, 상품수지상 상품수입은 본선인도조건(FOB)기준으로 보험료와 운임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통상 상품수입은 통관수입보다 월 평균 15억달러 정도 작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비스수지 적자폭 축소, 소득수지 흑자 등을 감안하면 내년도 경상수지가 50억달러 내외 흑자 예상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