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BOA “압도적 결과 아니면 주식 20% 떨어질 수도”

입력 2020-10-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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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부시 대통령과 고어 후보 간 소송 언급
당시 S&P500지수 5% 하락
“트럼프가 우세할 경우 개표 완료까지 시장 변동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벨몬트대학에서 대선 전 마지막 토론을 벌이고 있다. 내슈빌/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벨몬트대학에서 대선 전 마지막 토론을 벌이고 있다. 내슈빌/신화뉴시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달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도 주식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A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대선 결과가 경합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증시가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셸 마이어 미국 이코노미스트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퀀트 전략가가 이끄는 BOA 전략팀은 이날 연구노트를 통해 “트럼프나 바이든의 확실한 승리와 신속한 선거 결과는 시장으로부터 환영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2월까지, 또는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 권력 이양이 미뤄질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OA는 특히 “만약 트럼프가 부재자 투표와 우편 투표 밀리면서도 선두를 달리게 될 경우 추후 더 많은 개표가 있을 때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0년 대선 당시 미 연방 법원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하기까지 S&P500 지수가 5% 하락했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대선은 플로리다주의 재검표와 관련해 대법원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면서 12월 12일이 돼서야 결과가 발표됐다. 결국 결과 확정까지 걸리는 기간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BOA는 공화당이 상ㆍ하원까지 모두 차지할 경우 초반 부동산과 배당주, 음식업 및 서비스 업종 등에 수혜가 가는 반면, 다국적 기업들은 다소 뒤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이 독식할 경우 초반엔 시장이 보합권에 머물다 장기적으로는 스몰캡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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