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방자치단체 요청으로 진행되던 선로 지중화사업을 잠정 중단키로 하는 등 긴축경영 강화에 나선다.
또한 최근 전기요금을 평균 4.5%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최대 22%까지 전기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19일 배포한 '긴축경영 고삐 더욱 강화'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조원 이상 당기순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긴축경영을 실시키로 했다"며 "전체 사업을 재검토해 선로 지중화사업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전력선로를 땅 속으로 묻는 지중화 사업은 경영난 악화에도 불구, 지자체 요청으로 진행해 왔다"며 "막대한 투자비와 보수비용이 소요되지만 당장 시행하지 않더라고 전력공급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경영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중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지방자치단체와 공사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시공 중인 공사가 미처 준공되지 않은 사업은 2009년도 이월사업으로 관리해 준공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최근 내년엔 최대 22%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11일 전기요금을 4.5% 인상했지만 올해 급등한 유가의 전기요금 미반영분과 유연탄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내년에는 최대 22%의 인상요인이 전망된다"며 "이를 반영시키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