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요리에 랜선강좌까지...유통가, "'코로나블루' 문화센터에서 날리세요"

입력 2020-11-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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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유통가 문화센터가 겨울 학기를 맞아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가을학기를 연기했던 유통업계가 이번에는 집콕 문화 영향에 따른 집밥 강좌와 라이브방송 등 언택트 강좌로 고객을 이끈다. 앞서 이들 문화센터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가을학기를 일시 중단하고 연기 및 환불을 실시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이번 겨울학기 문화센터에서 전체 강좌 중 랜선문화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가을학기부터 ‘쿠킹클래스’ 등 일부 강좌를 비대면 온라인 강좌로 시범운영해 왔던 롯데가 정식으로 비대면 랜선문화강좌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겨울학기 문화센터는 이날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학기는 12월 1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강좌는 ‘소수정예’와 ‘문화생활’, 비대면 ‘랜선 강좌’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집콕족들을 위해 현지에서 생중계하는 ‘홍콩 야경투어’와 ‘뉴욕 모마(MoMA) 미술관 투어’, 온라인 재즈 감상이 가능한 ‘오늘밤 재즈감상클럽’ 등 ‘랜선 해외여행’이 대표적이다.

롯데문화센터 회원만 입장해 소수정예로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장 미쉘 바스키아전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와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 미디어 프로젝트전’을 통해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해석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롯데호텔 미슐랭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과 연계한 ‘프렌치 디너와 테이블 매너’ 강좌 등 테이스팅 강좌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집콕에 힘겨워하는 영유아들과 함께 육아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신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에서 실시간 쌍방향 소통으로 세심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랜선 육아반’을 마련했으며, 6명 내외로 구성되는 ‘소수정예 안심 강좌’에서는 ‘트윈클 발레와 함께하는 온라인 영어 발레 강좌’와 ‘랜선 베이비 마사지 강좌’ 등을 운영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수강생 모집에 나선 신세계아카데미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이 늘면서 요리 강좌를 늘린것이 특징이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강좌는 지난 학기보다 20% 늘렸다. 강남점은 이달 25일 박경신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이사가 ‘가을철 입맛 잡는 요리’ 강좌를 열고, 내달 12일에는 디벨라 이태리 요리 강사가 진행하는 ‘고품격 파스타 디벨라’ 강좌가 열린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 상무는 “베이킹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수업을 늘리게 됐다”며 “VIP 2030 세대들의 관심이 높은 강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백화점을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AK플라자)
(사진제공=AK플라자)

홈플러스 문화센터도 지난달 30일부터 겨울학기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코로나19로 변화한 일상 생활 ‘뉴노멀’ 트렌드에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오프라인 강좌와 집에서 안심하고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강좌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대표 강좌는 교육 분야 스타 강사 3인방과 생방송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이병훈 교육연구소 대표의 ‘초등생 학부모를 위한 교육·입시·진학의 모든 것’ △최민준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 소장의 ‘사랑과 존중만으로 아이의 변화를 기대하는 모든 어른이들에게’ △조승우 혼자 공부하는 힘 대표의 ‘혼자 공부하는 힘 키워주는 엄빠의 역할’ 등 온라인 수업이다.

최근 라이브 방송 도전에 나선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는 계속되는 코로나로 겨울학기 수강생을 예년보다 30% 축소했다. 아울러 ‘미디어 콘텐츠 제작’ 과 ‘라이브 셀러’ 등 ‘라이브방송’ 인플루언서를 양성하는 ‘위고셀럽(We Go Celeb)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의 높은 사회적 관심에 맞춰 특별히 강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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