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기재부) 1차관이 우리 경제를 제조업이 지탱하고 있다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한복판에서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제조업은 이제 진정한 영웅, 한국경제의 보석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3분기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는 1.8%포인트로 나타났는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성장의 90% 이상을 제조업이 담당한 셈”이라며 “‘9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로 보아도 제조업의 역할은 결정적”이라고 짚었다.
또한 “위기 국면에서 우리 제조업체들이 흔들림 없이 생산활동을 계속했고 이것이 큰 폭의 수출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거시지표 회복을 견인한 것”이라며 “기업규모로 봐도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들도 마스크, 진단키트 등 K-방역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생산, 수출을 늘리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중국 등 신흥 제조강국의 부상, 4차 산업혁명의 확산,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제조업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제조업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제조업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표적인 서비스업 중심 경제였던 미국이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본격 추진한 것처럼 우리도 이번 위기를 재도약의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리쇼어링 추진,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제조업의 허리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기존 산업에도 디지털/그린 뉴딜을 입혀 제조업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