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신이 승인한 작전에 “인질 구출” 트위터로 찬사
미국 최정예부대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들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미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 영화 같은 구출 작전을 펼쳤다. 구출 작전을 승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전 성공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알리면서 기쁨을 표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니제르 남부 농장에서 거주하던 미국인 필립 월턴은 같은 달 26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월턴을 나이지리아 북부로 끌고 갔으며, 몸값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요구했다. 이들은 월턴을 테러단체에 팔아넘길 계획도 있었다고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네이비실 요원 30명은 이날 새벽 낙하산을 타고 인질범들이 있는 장소에서 약 4.8km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 그들은 이후 은밀히 접근해 인질범들에게 총격을 가해 6명 중 5명을 사살했다. 인질범 1명은 살아남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턴은 총격전에서 다치지 않았으며 헬기를 타고 이송됐다.
조너선 호프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이비실 요원들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미국인을 구출했다”며 “납치됐던 사람은 국무부의 보호를 받아 안전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군의 부상이나 사망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진행된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이 나이지리아에 납치됐던 미국 국민을 구출했다”며 “우리는 대담한 야간 작전을 수행한 용감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미국 최정예부대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성공적인 구출 작전을 수행했다”며 작전 성공을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