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엔터기술 이경호 대표이사는 추가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 대비와 실적 대비 저평가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엔터기술은 최대주주인 이경호 대표이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7만4771주(1.02%)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지분 매입으로 이 대표와 특별관계자 1인 보유 지분율은 기존 16.22%에서 17.24%로 늘어났다.
이 대표가 잇따라 지분을 매입하는데는 2대주주인 이종민씨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 현재 엔터기술의 2대 주주는 이종민 전 케이스 회장으로 10.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이 단순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뒤 실질적으로 회사에 어떤 요구사항은 없는 상태다.
엔터기술이 태생적으로 외부투자를 많이 받아 이 대표의 실질 지분이 낮은 상황에서 경영참여라는 투자목적을 바꾼 것만으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파생상품 관련 환차손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데다 자사주 매입 효과도 빛을 발휘하지 못하자 이종민 대표가 직접 나서는 형국이다.
엔터기술은 파생상품 관련 계약이 매달 끝나고 있어 이 달에도 월 430만불의 계약이 370만불로 줄어들었다.
노래방 기기 전문 업체 이다보니 연말이 성수기인데다 파생상품 계약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환차손에 따른 당기순익 감소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엔터기술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14일까지 지분 매입에 대한 공시이며, 17일에도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사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점차 환차손에 대한 우려도 줄고 있고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현 주가는 너무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