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시장이 개설 6개월만에 10배 이상 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선물은 고속 성장세를 지속해 10월 일평균 거래량이 10만4939계약으로 시장이 개설됐던 지난 5월 1만330계약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부터 11월 14일까지 평균 거래량은 5만2082계약이며, 평균 거래대금은 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9월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 일평균 1000계약 이상 거래되는 종목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개설 이후 우리금융(54.7%)의 거래가 가장 많았으며 삼성전자(9.3%), KB지주(8.3%), 현대차(6.9%) 순이었다. 거래대금 순으로는 삼성전자(62.5%), 우리금융(6.4%), 현대차(5.5%), KB지주(4.7%)로 조사됐다.
기초자산대비 주식선물 거래비중도 증가 추세다. 11월 기준 기초자산대비 선물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7.7%), 우리금융(6.2%), KB지주(3.2%), KT&G(2.8%) 순이다.
한편 주식선물시장에서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중이 높았다. 지난 5월 개설 당시 개인의 거래비중은 53.9%를 기록했으며 10월 62.7%를 기록한데 이어 11월 14일 기준 개인비중은 68.8%를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5월 13.7%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달 14일 기준 8.1%로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대량거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유동성이 갖춰지지 않아 시장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지속적으로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시장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식선물시장은 주요국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주요국보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현재 남아공, 인도, 독일, 영국 등에 이어 세계 8위를 기록 중이며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어 순위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