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안 첫 40조 돌파…"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환 준비"

입력 2020-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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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뉴시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뉴시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120억 원 증가한 40조479억 원으로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역대 최대의 예산안이 된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존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예산을 늘렸다.

서울시는 △S-방역체계 강화 △민생경제 회복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3대 분야 7대 과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는 사상 최초 네 차례, 총 6조 원이 넘는 추경을 단행하는 등 최우선 순위로 삼았던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이라는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면ㆍ신성장 산업 분야 신규 사업을 포함했다.

"방역이 없으면 경제도 없다"…3146억 투입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응 체계인 'S-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ㆍ강화한다. 감염병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3146억 원을 투입한다.

방역물품 비축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조기경보시스템구축, 백신 개발 지원과 무료 예방접종, 매뉴얼 개발ㆍ교육 등 ‘감염병 상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958억 원을 투입한다.

감염병 치료 응급 병상을 갖춘 ‘동북권 응급의료센터’를 내년 8월 서울의료원 내에 준공하고, ‘안심호흡기 전문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도 본격 착수한다. 인프라 확충에도 92억 원을 편성했다.

하루 1000만 명 이상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 건강 취약계층 다수가 이용하는 복지시설과 같은 공공장소 방역 강화에 447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중교통 감염 ZERO의 기록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7조 원 편성…"코로나19 불황 극복ㆍ민생경제 회복"

7조 7311억 원을 투입해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일자리 예산 2조1576억 원을 편성해 직ㆍ간접 일자리 약 39만3575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2조735억 원*39만 2000개) 대비 4.0% 증가한 규모다. 특히 문턱이 높아져 취업이 어려워진 미취업 청년 1000명에게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경험 지원’에 150억 원을 처음으로 편성한다.

민생경제 회복에도 예산이 투입을 투입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서울 지역사랑상품권’을 38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 위해 256억 원을 편성했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오픈 마켓 입점, 온라인 배송 서비스 구축 등에 28억 원을 투입해 동네 상권 중심의 ‘홈코노미’와 ‘온라인 소비’ 분야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중ㆍ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 13만7000명에게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기 위해 121억 원, 코로나19 위기 가구 지원을 위한 긴급복지 대상 확대에 439억 원, 우리동네키움센터 확충에 481억 원을 편성했다.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에도 4952억 원을 투입한다.

"미래를 위해 5604억 원 투자"

서울시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청년층을 위해 5604억 원을 투자한다.

비대면 산업 활성화에 발맞춰 관련 예산을 편성해 산업 활성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비대면 행사가 가능한 화상회의 스튜디오를 DDP에 조성하는데 18억 원,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실시하는데 13억 원을 편성했다. ‘비대면 모바일 신용보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26억 원을 투자한다.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 ARㆍVR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리빙랩을 상암 DMC에 구축·운영하는데 22억 원을 투입한다. G밸리에는 의료기기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의료기기 지원센터’ 조성과 운영에 21억 원, 동대문에는 패션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패션허브’ 운영에 72억 원을 편성했다.

청년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90%(1606억 원) 증액된 3376억 원을 배정했고, 희망 두 배 청년통장, 미래투자 금융지원, 마음건강 지원 사업에 15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환 준비할 것"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역대 최고 규모인 40조 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며 "코로나19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견인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시민 일상의 안전을 담보하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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