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주식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7일째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주택경기 악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휴렛패커드(HP)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했다.
국내증시의 주요 투자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에 이어 동반 순매도 우위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대규모 순매수 유입으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으나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은 점차 커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오전 장중 내내 이어지다가 오후들어 코스피지수는 결국 3주만에 1000선을 내줬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 확대로 1000선 붕괴 직후 재차 네 자릿수대로 복귀했지만 하락세는 지속됐다.
코스피지수는 장후반 기관의 매도 공세가 주춤하면서 낙폭을 줄인 결과 1020선까지 올라섰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좀처럼 줄지 않았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4포인트(1.87%) 내려간 1016.8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2405억원, 276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579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214억원, 46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음식료 업종의 소폭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 업종이 전날보다 4.3%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 유통, 기계, 화학, 운수장비, 은행, 섬유의복, 철강금속, 증권 업종 등이 2~3% 내렸다. 전기가스, 보험, 통신, 전기전자 업종도 1% 내외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KB금융과 신세계가 각각 4.15%, 4.09%씩 하락했고 현대중공업, KT,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가 1~3% 내렸다.
반면 LG전자, KT&G가 각각 1.53%, 1.11%씩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한 19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한 626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