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ST Pharm)은 대표이사 직속의 mRNA 사업개발실을 신설하고, mRNA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와 백신 CDMO 신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유전자치료제 분야 전문가 양주성 박사를 개발실장(상무)으로 영입했다.
에스티팜은 이번 신사업 진출은 급성장하는 mRNA 치료제 및 백신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그동안 에스티팜이 쌓은 글로벌 탑 수준의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 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mRNA CDMO로 사업 확장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라며 “mRNA 사업개발실장 양주성 상무의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mRNA를 이용한 항바이러스 및 항암면역치료제 분야의 자체 신약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성 박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앞서 바이오니아, 플럼라인생명과학, 케어사이드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DNA 플라스미드(plasmid) 기반 항암 면역치료제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RNAi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siRNA 치료제 개발, 암 조기 진단 핵산 마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난치 암 RNAi 치료제 개발 및 타깃 발굴 등을 이끌었다.
양 박사는 DNA 백신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한 발명자로 뎅기 바이러스 게놈 유전자서열의 특이적 siRNA에 대한 치료제 물질특허 등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에스티팜은 이번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기술을 마련했다. 회사는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 10월에 완료했으며,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mRNA 기반 기술의 연구와 생산을 위해 반월공장에 신규 장비와 설비 구축을 완료했고, 대량생산에 필요한 자체 효소의 생산 기술도 확보했다.
올해 6월과 8월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mRNA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로서 항암 백신과 항바이러스 백신에 관한 주제로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했으며, 한국과 미국의 mRNA 연구를 진행 중인 대학 및 바이오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mRNA 기반 치료제와 백신은 mRNA를 환자 세포에 직접 투여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단백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감염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siRNA에는 20개 내외의 뉴클레오타이드가 필요하지만 mRNA 치료제와 백신에는 1000~5000개의 뉴클레오타이드가 필요해, 올리고핵산치료제보다 만들기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미국의 경제 종합 미디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mRNA 치료제 및 백신의 시장규모는 2020년 11억 7000만달러(약 1조3300억원)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8.7% 이상 성장해 21억2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mRNA 기반 백신이 상용화에 되면 시장규모는 더욱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