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사의 미분양 휴유증이 심각한 가운데 대주건설의 대전 선화동 피오레 아파트가 분양 7개월동안 단 한명의 계약자도 없자 아예 사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9일 건설업계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청약접수를 실시한 대주건설의 '피오레' 아파트는 분양 당시에도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으며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약자는 전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54가구 중 단 1가구도 분양되지 않았음은 물론 부지매입 후 착공시공만 접수한 채 공사에 들어가지 않아 현장이 흉흉한 공터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공사 개시 시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금융위기와 경기가 불황인데다 유동성 위기까지 겹쳐 사실상 언제 공사를 개시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들이 참패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며 "별다른 개발 호재가 없으면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