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로 전환

입력 2008-11-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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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17일까지 수출액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감소 추정

세계 경기 침체로 11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9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이 달들어 17일까지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감소하고 수입금액도 6%대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10일 잠정치는 수출은 7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 급감했고 수입도 10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줄었다.

또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지난달 1~10일의 수출 98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6.3%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갈수록 수출 감소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월간 기준으로 감소세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유가 하락과 수입 감소 등에 따라 무역수지는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실질적 수출의 감소세 전환은 미국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선진국 경기가 후퇴했던 200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금의 경기 침체가 지난 2001년 IT 버블 붕괴와 달리 선진국 뿐아니라 개도국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대(對) 개발도상국 수출 비중이 70%에 이르는 우리나라 수출에는 더 나쁜 상황이다.

올해 무역수지가 10월 현재 146억달러 적자로 연간 90억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정부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997년 이후 12년만에 2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대 목표치로 제시한 내년 수출 5000억달러(10% 증가)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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