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동훈 만날까…진천 법무연수원서 부장검사 교육

입력 2020-11-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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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 부장검사들을 만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검찰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윤 총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사법연수원 33·34기 초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윤 총장의 방문은 5일까지 진행되는 ‘부장검사 리더십’ 교육 과정 중 하나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월에도 부장검사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교육을 진행했다.

통상적인 검찰총장 업무의 일환이지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윤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전국 지방검찰청 순시를 재개했다. 대전고검, 대전지검에서 간담회를 연 윤 총장은 이두봉 대전지검장, 이복현 형사3부 부장검사,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 등을 다시 만났다.

이번 교육에서도 측근과의 재회는 이어질 전망이다. 진천 법무연수원에는 한동훈 검사장이 근무하고 있다. 한 검사장은 지난 6월 부산고검 차장검사에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으로 전보됐다. 지난달 14일에는 다시 진천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윤 총장이 신임 부장검사들을 대상으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주목된다. 지난 교육에서는 국회에서 통과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에 대해 존중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수사지휘권 발동 등에 대해 작심 비판한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이 감찰로 대응하면서 검찰총장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추 장관이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 남발 등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 대해 “커밍아웃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 저격하면서 검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올린 글에는 약 300개에 달하는 지지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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