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서도 집값 쏠림 현상…강남구-서초ㆍ송파구 격차 커져

입력 2020-1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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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남권 안에서도 집값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용면적 3.3㎡기준 7173만 원이다. 단위 면적 기준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아파트값이 비쌌다. 강남구와 함께 강남3구로 묶이는 서초구(6113만 원), 송파구(4979만 원)와 비교해도 각각 1060만 원, 2163만 원 차이다.

KB국민은행이 현행 통계를 집계한 후 강남구-서초구 아파트값 차이가 3.3㎡당 1000만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구와 송파구 간 아파트값 격차가 통계 작성 후 최대로 벌어졌다. 올초만 해도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사이 아파트값 차이는 각각 861만 원, 2064만 원이었다.

강남구는 집값 상승 속도도 서초구보다 빨랐다. 연초 대비 서초구 아파트값이 평균 7.6% 오를 동안 강남구 아파트값은 9.7% 상승했다. 다만 잠실동 스포츠ㆍ마이스(MICE) 산업단지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송파구는 아파트값 상승률(11.3%)에서 강남구를 앞섰다.

강남권 안에서도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 건 최근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거나 적어도 떨어지진 않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나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등 대형 개발 호재도 강남구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저렴한 자치구는 금천구로 3.3㎡당 평균 가격이 2376만 원이었다. 강남구와 격차는 211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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