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모델(BM) 혁신을 지속하며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SKC는 올해 3분기 매출 7237억 원, 영업이익 553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44%, 20% 증가했다. 아울러 이는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031억 원, 영업이익 152억 원을 기록했다.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 등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었다.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증가 등 우호적 환경 속에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1849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을 거뒀다. 자동차 산업 호조 등으로 산업재용 PO(프로필렌옥사이드)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위생·보건용 PG(프로필렌글리콜) 수요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4분기에도 역내 PO 제조사의 정기보수, 산업재 수요 증가 등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734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TV,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필름 매출이 늘었다.
중국 법인은 경제 회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액 1043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세라믹 부품과 CMP 패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4분기에는 기존 CMP패드 생산시설보다 생산능력을 2배 늘린 2공장을 완공하고 CMP패드, 웨트케미컬 신규 제품을 상업화해 성장세를 지속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3분기에는 BM 혁신 성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2단계 혁신을 가속화해 더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C는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통신소재사업부문장, SK피아이씨글로벌 원기돈 대표,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 이재홍 경영지원총괄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발표는 2분기에 이어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